백악관 바이든 지지 입장, 미 대선 판도 변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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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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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대세론' 흔들릴 가능성 높아

[사진=미 백악관 웹사이트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 정치권은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부통령의 미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특히 백악관이 바이든 지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대세론에 변화가 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갑작스런 ‘바이든 현상’은 뉴욕타임스가 지난 1일 바이든 부통령이 대권 도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신문은 그가 워싱턴DC 자택에서 친구, 가족, 후원자들과 모여 민주당 경선에 합류할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3일 MSNBC'에 출연해 "만약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면 강한 소신을 펼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경선에서 자신의 강한 주장을 펼칠 다른 후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이 자신의 정치적 결정 중 가장 영리한 결정이라고 오랫동안 밝혀왔다"며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6년 반 대통령의 높은 기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앞서 1988년과 2008년 등 두 차례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적이 있으나 모두 크게 패했다. 첫 도전 때는 연설 표절 및 학력 논란으로, 다음 도전 때는 오바마 대통령과 경쟁 자체가 되지 못했다.

그는 올해 5월 뇌종양과 싸우다가 46세로 사망한 둘째 아들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의 유언 때문에 출마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민주당 소속인 아들 바이든은 사망하기 전에 부친에게 대통령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지자들이 경선 출마를 촉구하자 올여름 말에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경우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정하는 민주당의 경선 구도 뿐 아니라 전체 대선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퀴니피액대학의 지난달 30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클린턴 전 장관을 제치고 민주당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정직하지 않고 미덥지 않다고 밝힌 유권자가 57%에 이른 반면 바이든 부통령이 정직하고 미덥다고 밝힌 유권자가 58%에 달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자 공화당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는 바이든, 클린턴 두 사람에 대한 동시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는2일 CBS에 출연해 "이메일 스캔들이 힐러리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이 힐러리를 이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힐러리는 매우 큰 문제들을 안고 있다"며 "추락하는 로켓처럼 그녀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바이든 부통령은 물론 오바마 행정부까지 한꺼번에 비난했다. 그는 "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화가 나는 점이 많다"며 "여기에는 바이든 부통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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