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디케이ㆍ꼬달리 등…다시 한국 시장 문 두드리는 수입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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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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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반디케이 대표 메이크업 제품인 '네이키드 팔레트']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한국에서 철수했던 수입화장품이 또 다시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글로벌 뷰티 트렌드가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여성을 따라하는 분위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아시아 화장품 시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코리아는 이달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를 공식 론칭한다. 어반디케이는 1996년 미국에서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로 미국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서 최근 3년간 메이크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제품인 '네이키드 팔레트'는 국내에서 직구(직접구매) 1순위로 꼽힐 정도로 핫한 화장품이다.

어반디케이의 한국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4년 LG생활건강이 처음 론칭, 자체 화장품 편집숍 ‘뷰티플렉스’에서 판매하다 매출이 부진해 국내 사업을 접었다. 이후 2012년 로레알그룹에 인수된 후 올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로레알그룹은 슈에무라·조르지오 아르마니·입생로랑에 이어 어반디케이를 색조 전문 빅4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매장은 21일 오픈하는 신촌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이달 내 압구정 갤러리아 등 2곳에 입점한다. 바비브라운·메이크업포에버 등을 경쟁 상대로 삼으며 가격대 역시 이들과 비슷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로레알 관계자는 “한국·중국·일본 3개국 가운데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어반디케이를 선보이게 됐다”며 “백화점 중심의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꼬달리도 한국 화장품 시장에 재도전하고 있다. 꼬달리는 마돈나·앤헤서웨이 등이 사용했던 스파 전문 화장품으로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 LG생활건강이 더마코스메틱브랜드(약국 화장품)로 국내 처음 선보였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지난 2008년부터 이온비스타를 통해 재론칭됐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 포도에서 얻은 항산화 성분을 기반으로 만든 유기농 화장품이 주력 상품이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2012년 1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50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20% 성장한 180억원이 목표다. 백화점을 필두로 연말에는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성격의 부티크 스파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온비스타 관계자는 "한국은 아시아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글로벌 본사에서 중국 다음으로 주목하고 있는 뷰티 시장"이라며 "스파를 시작으로 한국 여성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달팡도 다시 한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달팡은 당시 수입 향수 및 화장품을 유통하던 정하실업을 통해 국내 론칭했다. 홈쇼핑과 면세점 등에서 판매되다 2008년 에스티로더그룹에 편입되면서 최근 백화점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수입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재진출하는 이유는 일명 ‘K-뷰티’ 열풍으로 한국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테스트 마켓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따라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틈새 화장품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다”며 "한국에서 성공해야 아시아에서 통한다는 글로벌 공식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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