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해외 M&A 사상 최대…1∼8월 7조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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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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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기업들의 해외 인수 합병(M&A)이 확대되면서 규모가 7조엔(약 60조 8800억원)을 돌파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톰슨 로이터의 조사에 의하면 올 8월까지 일본 기업들의 M&A 총액은 7조1068억엔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났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2년의 1년 기준 7조1375억엔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1~7월에 글로벌 M&A 증가세가 20%였던 것에 비춰보면 일본에서는 더 큰 폭으로 확대된 셈이다. 글로벌 M&A에서 차지하는 일본 기업들의 비율도 지난해 4.5%에서 5.9%로 높아졌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의 해외 M&A가 커진 것은 상장기업들의 보유 현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내수형 기업들이 해외에서 성장의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강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기업들의 M&A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다. 건수로는 3% 증가했지만 평균 금액은 엔화 약세로 인해 약 170억엔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의 평균치(98억엔)를 상회하는 셈이다.

스미토모 생명보험은 지난 11일 미국 생보사 시메트라 파이낸셜을 37억32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은 미국 스탠코프 파이낸셜 그룹을 49억97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생보사들이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일본의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국내 시장이 쇠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 업계에서도 대형 인수가 잇따랐다. 일본우정 산하 일본우편은 호주의 물류 대기업 톨홀딩스의 인수를 결정했다. 긴테쓰 익스프레스는 싱가포르의 물류 회사 APL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미국의 대형 통신회사 스프린트의 인수를 결정한 2012년 당시 엔화 환율은 달러당 70∼80엔대였다. 당시는 엔고가 인수 비용을 줄이는 효과로 M&A를 활성화했지만 최근에는 엔화 약세로 인수 금액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M&A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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