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고리 340개 11월까지 정리한다…신동빈 "투명성 강화 첫걸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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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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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그룹이 올해 11월 말까지 그룹 전체 순환출자 고리 416개 가운데 80%인 340개를 해소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는 이날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순환출자 고리의 80%를 연말까지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TF 구성은 롯데그룹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첫 걸음"이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해 롯데를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TF 조직을 구체적으로 보면 팀장은 이봉철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부사장)이 맡고 그룹·계열사 재무담당 임원, 법무담당 임원 등 내부 임직원 20여명이 실무를 담당한다.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율촌 등 외부 회계·법무법인들도 자문과 감리에 참여한다.

TF의 주요 추진과제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이다. 

이미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지난 19일 증권사들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다음달 주관사를 선정한 뒤 관련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TF는 증권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과 상장시기, 적정 공모가 등 구체적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호텔롯데는 상장 이전이라도 사외이사·감사위원회 도입 등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416개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도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11월 말까지 장내외 매매를 통해 모두 340여개(80%) 순환출자 고리를 없애는 것이 목표이다.

다수의 계열사를 나눠 가진 롯데쇼핑과 대홍기획 등의 지분을 장내외에서 매각해 소유 구조를 단순하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렇게 매각된 계열사의 지분들은 상장 등으로 자금 여력을 갖춘 호텔롯데가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이 추진된다. 중간금융지주회사 허용 여부 등에 따라 재원이나 시기 등이 유동적이지만 81개 계열사의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해소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하는데 최대 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롯데는 보고 있다. 

아울러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 사외이사·감사 등을 두기 위해 연말까지 내외부 전문가 영입 등 인선 작업을 마치고 내년 초께 구체적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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