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달말 외교장관회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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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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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10월1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달 말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외교부는 26일 "윤병세 장관이 30∼31일 앵커리지에서 미국 주도로 열리는 북극 외교장관회의(GLACIER) 참석 계기에 케리 장관과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 간 회담은 지난 2월 독일 뮌헨 안보회의, 5월 케리 장관의 방한 계기 등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10월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최근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한반도 정세, 하반기 글로벌 외교일정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월 한미정상회담 의제 사전 조율과 하반기 주요 외교일정, 글로벌 이슈 및 양국의 공동 관심 사안 협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 대해 "하반기 우리 외교의 전략적 로드맵 추진을 위한 기본 토대로서 한미 공조를 한층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반도, 동북아 정세의 선순환 흐름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하반기 주요 외교일정으로 ▲박 대통령의 방중(9월3일 전승절 계기) ▲9월말 미중 정상회담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10월 박 대통령의 방미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등을 꼽았다.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한 공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대중, 대일, 남북관계 등에서 우리 외교를 주도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중추로서 북핵 및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따른 대응,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중관계 발전, 일본의 올바른 과거사 인식 유도 및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 등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토대"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미동맹을 유난히 강조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달 3일 중국 항일승전 기념행사 참석 결정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약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등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박 대통령의 중국 항일승전 기념식 참석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에서는 최근 북한의 도발 이후 조성된 남북간 대화분위기 등 앞으로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 이를 계기로 북핵 등과 관련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공조 방안,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계기 인공위성을 가장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북한 정세 등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 이후 한일관계 움직임과 전망, 한중일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등에 대한 한미 간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윤 장관은 북극 외교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29일 미국 시애틀을 방문해 미국 지역 총영사회의에 참석해 대미 공공외교 강화, 재미교포 사회의 권익 및 안전 증진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북극 외교장관회의 참석 이후 31일 귀로에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를 방문, 호놀룰루에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 미군 고위관계자들과 협의를 하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하와이 방문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를 위한 미국의 대(對)한반도 등 아태지역 군사안보 전략에 대해 협의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을 위해 29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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