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일본통’으로 알려진 김충식 가천대학교 언론영상광고학과 교수는 교육자의 길을 걷기 이전에 국회, 청와대, 외무부 등 정부 핵심 부처를 출입하며 기자로서 30년간 현장을 뛴 인물이다.
1972년 목포고등학교를 나온 김 교수는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동아일보 편집부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주로 정치부 취재기자로 근무했으며, 당시 성역으로 여겨졌던 중앙정보부(KCIA, Korea Central Intelligence Agency)를 현장기자로서 심층 해부한 ‘남산의 부장들’을 펴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같은 날카로운 보도로 김 교수는 한국기자상을 두 번 수상(1984, 1993)했으며, 30대에 최연소 논설위원으로 발탁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1992년 일본 게이오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일본에 건너가 미디어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법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2002년부터는 3년간 도쿄특파원 겸 지사장으로 주재하며 ‘아사히신문’ 등에 칼럼을 기고했다.
김 교수는 또 2004년 도쿄대학 대학원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객원 교수로 ‘정치와 보도’ 과목을 1년간 강의했으며, 이후 한국에 들어와 경원대학교 대외협력 처장을 거치고 2011년부터는 4년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저서로 ‘슬픈 열도’, ‘법에 사는 사람들’, ‘남산의 부장들’이 있고, 번역서로 ‘화해와 내셔널리즘’이 있다. 최근에는 일제감정기 시대의 ‘착한’ 일본인을 그린 ‘목화꽃과 그 일본인’을 출간했다.
‘목화꽃과 그 일본인’은 일본 외교관으로 조선에 건나와 26년간을 살았던 와카마쓰 도사부로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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