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670억 달러에 EMC 인수…IT기업 인수 규모로는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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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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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컴퓨터 제조업체 델(Dell)이 데이터 분야 전문기업 EMC의 인수 계획을 확정했다.

델과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실버 레이크(Silver Lake)는 12일(현지시간) EMC를 주당 33.15달러, 총 6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델의 EMC 인수 협상 관련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의 주당 가격보다 28% 높은 수준이다.

델이 EMC를 합병하면 데이터 저장 분야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선다. 또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 센터, 디지털 변환, 인프라스트럭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IT 분야의 경쟁력을 가젝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델은 EMC가 80% 지분을 가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VM웨어(VMware)도 갖게 된다. EMC는 델과 합병 이후 비상장회사가 되지만 VM웨어는 합병되지 않고 지금처럼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계획이다.

인수 작업은 EMC 주주 승인 등을 거쳐 내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델의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통합회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1984년 설립된 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급성장 때문에 컴퓨터 수요가 감소하면서 고전해 왔다. 설립자인 마이클 델은 2년 전에 실버 레이크와 손잡고 다른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해 회사를 비상장회사로 유지해 왔다.

한편, 이번 인수가격은 지난 5월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한 것보다 무려 300억 달러나 많아 IT기업 인수 사상 최고 금액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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