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유물 집중 조명하는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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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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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찾은 영원한 삶 2015' 안내 포스터. [사진=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토된 400여 점의 유물이 '흙에서 찾은 영원한 삶 2015' 특별전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대구·경북 내 문화재조사연구기관들과 함께 오는 20일부터 특별전을 열고 의성 대리리와 경주 재매정 유적 등에서 최근 출토된 유물 400여 점을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박물관 측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굴된 최신 자료를 신속하게 공개하기 위해 지역 내 문화재조사연구기관과 협조해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 세 번째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생활유적을 보여주는 '생활에 애쓰다'와 매장의례와 무덤 출토 유물을 보여주는 '안식을 꿈꾸다'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생활에 애쓰다'는 구석기부터 삼국시대까지 출토된 유물을 통해 고대의 생활모습을 조명하는 자리다. 중기구석기시대의 안동 가곡리와 예천 삼강리·청복리 유적에서 출토된 석영 석기와 돌날몸돌이 전시된다.

삼강리·청복리 유적은 경북 예천에서 처음 조사된 구석기 유적이며 신석기 시대의 울진 죽변리 유적에서 출토된 어로도구와 토기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천 해선리와 문경 신기동 유적을 통해 청동기 시대 마을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다. 대구 신당도에서 발굴된 삼국시대 토기가마는 함안양식의 토기가 대구지역에서 생산됐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경주 갑산리사지 출토 금동불. [사진=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김유신의 고택으로 알려진 경주 재매정 유족에서 출토된 신라인물 토우, 천관사지 출토 동물형상 토우, 갑산리사지 출토 소형 금동불상과 전불 등은 신라 왕경의 모습을 전해주는 자료다. 특히 재매정 출토 토우는 단석산 마애에서도 볼 수 있듯 왕경 신라인의 복식을 해명해주는 주요 유물이다.

재매정 출토 말머리뼈는 우물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두레박이나 종지와 같은 생활도구 등은 신라인들의 생활모습을 알려준다.

'안식을 꿈꾸다'는 신라와 조선 시대 무덤을 지역별로 나눠 전시한다.

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의성 대리리 유적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금동관모와 관식, 은제과대, 말안장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화려한 금속 장신구의 모습을 통해 조문국의 후예인 의성 금성산 고분군 세력의 당시 위세와 신라 교류상을 알 수 있다.

울진 덕천리 출토 고리자루칼은 삼국시대 울진 지역 세력을 추정해볼 수 있는 자료다. 신라왕경 사람들의 독특한 묘제인 경주 인왕동 적석목곽묘 출토품도 소개될 예정이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지역사회에서 출토된 발굴매장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국민과 그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달 25일 오후 3시에는 특별전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 '경북 동해안 지역 신석기시대의 문화와 생활'과 '신라인의 우물 활용과 제의'가 박물관 내 시청각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며 개막식은 이달 19일 오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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