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중앙위원 2명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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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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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길 지린성 정법위원회 서기.[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조선족 동포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29일 베이징(北京)에서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는 진전지(金振吉, 김진길) 지린(吉林)성 정법위원회 서기를 후보위원에서 중앙위원으로 승격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으로 구성된다. 중앙위원에 궐석이 생기면 후보위원중 서열에 따라 중앙위원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5중전회에서 3명의 중앙위원이 부패혐의로 제명된데 따라 류샤오카이(劉曉凱, 묘족) 구이저우(貴州)성 통일전선부장, 천즈룽(陳志榮, 이족) 하이난(海南)성 정법위 서기와 진전지 서기가 순서대로 중앙위원에 올랐다. 3명 모두 소수민족이라 눈길을 끌지만, 이는 후보위원의 서열순에 따른 것이이어서 '소수민족 배려 차원'이라는 해석은 무리다. 이제까지 6명의 중앙위원이 출당조치됐고, 6명의 후보위원이 중앙위원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현재 중앙위원은 모두 204명이다. 

그동안 18기 중앙위원 중 조선족은 취안저주(全哲洙, 전철수) 통일전선부 부부장 한명이었다. 이에 앞서 '조선족 첫 각료' 기록의 리더주(李德洙, 이덕수) 전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장관급)이 13∼16기 중앙위원, 인민해방군 상장(대장급)으로 총후근부 부장과 당중앙군사위원을 지낸 자오난치(趙南起, 조남기)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부주석은 12∼14기 중앙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17기 중앙위원 중에는 조선족이 없었다 .

이번에 중앙위원에 오른 김 서기는 지린성 옌볜(延邊)사범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왕칭(汪清)현의 중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연변조선족자치주 공무원으로 자리를 옮겨 공직사회의 말단에서 단계별로 승진을 거듭, 고위직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룽징(龍井)현 당위 서기, 지린성 당위 청년농업부장, 지린성 당위 부서기 등을 거쳐 43세이던 2002년 12월 연변자치주 주장에 임명됐고 2007년 4월 지린성 부성장에 올랐다. 전철수 통전부 부부장 역시 옌볜자치주 주장을 지냈었다.

김 서기의 중앙위원진출에 조선족사회는 환호를 보내고 있다. 베이징의 한 조선족 사업가는 "김진길 신임 중앙위원은 적극적이고 패기넘치는 성격으로 중공 중앙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중앙위원회에서 활약해 조선족의 능력과 성실함을 널리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옌볜주의 한 동포는 "과거 조남기 장군, 이덕수 주임처럼 훌륭한 업적을 내 조선족의 명예를 드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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