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류'로 베트남 시장서 우리나라 상품 판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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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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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제7회 베트남국제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이하 베트남 유통산업전) 개막식에서 참석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정관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쩐쿠억칸 베트남 산업무역부 차관, 판티탄민 베트남 산업무역부 호치민지부장. [사진 = 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와 코엑스가 주최하는 우리나라 해외수출 1호 전시회인 '베트남한국상품전시회(국제유통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가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치민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본 전시회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려는 세계적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전시참가를 결정할 만큼 베트남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은 명실상부 최고의 국제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20개국 396개의 글로벌 기업이 505개 부스규모로 참가했으며, 개장 첫날만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갔다.

우리나라 참가 기업들 중에서는 면화 제품을 수출하는 '태봉'이 친환경·고급기술로 현지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고, 초음파와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한 살균 세척기를 생산하는 '(주)씨코전자'가 최근 웰빙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현지 주부들을 겨냥한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무협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우수 한류콘텐트 및 상품을 홍보하고 한류 체험기회를 제공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한식 조리법 강연, 한국 화장법 시연, 한국음식 시식, 한국 관광지 포토존 운영 등의 한류체험 행사와 K-패션쇼, K-pop 콘테스트, 한국 영화 및 애니메이션 상영 등의 한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상공회의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약 3300여개에 달하는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베트남 FTA 및 TPP 타결에 따라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은 신(新) 고소득층과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세계의 거대 소비시장으로 탈바꿈 중이어서 전 세계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변보경 코엑스 사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유통시장의 거점으로 국내 마이스산업 수출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코엑스는 내년부터 베트남에 2개 이상의 전시회를 더 개최하는 등으로 베트남 수출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고 마이스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정관 무협 부회장은 "베트남은 한국의 중요 교역국이자 우리의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오는 2020년까지 중산층 규모가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한류 열풍으로 한국상품 선호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야말로 베트남에 진출할 호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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