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태원 살인사건' 에드워드 리가 오늘(4일) 법정에 서는 가운데, 과거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의 발언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2009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1998년 당시 이태원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는 "전 지금도 에드워드가 범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아더 패터슨보다 에드워드 리가 찔렀을 확률이 70%가 넘는다 이렇게 판단했다. 만약 아더 패터슨이 기소한다면 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고 싶다. 에드워드 리때와 같은 방법으로 재판한다면 아더 패터슨도 결국 무죄를 선고해야 할 것이다. 검찰에서는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더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를 공범으로 기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검사는 "공범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냥 따라가서 서 있기만 한 사람을 검사가 나중에 책임 회피하려고 공범으로 기소를 한다? 그건 검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패터슨과 무죄를 받고 풀려났던 에드워드 리가 4일 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18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피해자 조중필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미국인 아더 패터슨과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가 지목됐고, 검찰은 에드워드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냈다.
하지만 1998년 9월 법원은 에드워드 리에게 무죄판결을 내렸고, 아더 패터슨을 진범으로 수사를 재기했지만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에 미국으로 도주해 사건이 장기간으로 이어졌다.
이후 아더 패터슨은 16년만인 지난 10월 국내로 송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