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으로 광주·전남 마이스터고 경쟁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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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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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광주·전남지역의 마이스터고 신입생 경쟁률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8일 광주·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한 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 접수 결과 광주자동차설비공업고의 2016학년도 경쟁률은 3.42대 1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학교는 80명 모집에 2014학년도에는 178명, 2015학년도에는 251명이 지원해 각각 2.23대 1과 3.14대 1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전남도내 한국항만물류고와 완도수산고, 여수석유화학고, 전남생명과학고 등 4개 학교도 신입생 미달 학과 없이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유일 항만물류 기술 분야인 한국항만물류고가 2.19대 1로 도내 4개 학교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기초 소재 생산 운영 분야의 여수석유화학고가 216%, 수산자원 양식과 가공, 관리 분야의 완도수고가 183%, 친환경농업 분야의 전남생명과학고가 134%로 평균 188%의 높은 지원율을 나타냈다. 

4개 학교 전체 11개 학과 중 미달된 학과는 없었고, 경쟁률은 여수석유화학고 공정설비과와 완도수산고 수산자원양식과가 나란히 2.45대 1(20명 모집에 49명 지원)로 가장 높았다. 

도내 평균은 지난해 1.41대 1보다 높아진 1.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마이스터고 경쟁률이 치열한 것은 취업 연계 교육 실시에 따른 높은 취업 성과를 낸 게 주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내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여수 석유화학고의 경우 3학년 재학생 100명 가운데 71명이 이미 LG화학이나 한전 등 우량 업체에 취업한 상태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으로 학생의 취업역량을 길러 졸업 후 100% 우선 취업과 기술명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취업 후에는 재직자 특별전형 등을 통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도 있다.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 기숙사운영비가 지원되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등 각종 혜택과 취업률 상승에 신입생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비 면제와 장학금 지원 등의 혜택과 졸업 후 취업률 성과가 속속 나타나면서 중학교 내신 우수학생들의 지원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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