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위대 “중국-대만 정상회담 반대”…27명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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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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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7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간 정상회담을 반대하던 시위대 2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오전 마 총통이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위해 이용한 타이베이(臺北)시 쑹산(松山)공항에 모여 시 주석과 마 총통의 사진에 불을 붙이는 등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일부 시위대는 시 주석을 '중국 독재자'로, 마 총통을 '반역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약 100명의 시위대는 지난 6일 밤 '대만 독립'이 쓰인 플래카드를 든 채 입법원(국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저지되자 입법원 밖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다.

일부 대만 시민단체 회원들은 싱가포르로 건너가 회담 반대 시위를 벌이다 현지 경찰에 의해 호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같은 날 중국과 대만 간의 첫 정상회담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소수의 마 총통 지지자들은 이날 쑹산공항에 모여 회담에 대한 환영 의사를 표했다.

회담에 반대하는 대만 시민단체 등은 마 총통이 내년 1월로 예정된 총통 선거에서 집권 국민당 후보에게 힘을 보태려고 비밀리에 정상회담을 추진했다고 비난하지만, 회담 지지자들은 회담이 국제사회에서 대만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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