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손보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에서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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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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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오른쪽) 모두에서 MG손해보험을 검색해 클릭하면 모바일 홈페이지 대신 "크롬에서 지원하지 않습니다"라는 공지 팝업창만 보여진다. [사진=모바일 화면]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MG손해보험이 삼성 갤럭시S6 엣지, LG G4 등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통한 홈페이지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신규 크롬 브라우저 버전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NPAPI(Netscape Plugi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지원을 중단하면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크롬을 통한 홈페이지 서비스에 애를 먹고 있다.

NPAPI는 웹에서 외부 프로그램을 연동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NPAPI가 지원되지 않으면 크롬 브라우저에서 금융거래 보안프로그램들을 설치할 수 없어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데 제한을 받게 된다.

이에 다른 보험사들의 경우 모바일 홈페이지 접속을 제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MG손보는 손보사 중에서 유일하게 모바일 접속을 차단하고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크롬에서 지원되지 않습니다”라는 팝업창만 노출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MG손보 고객들은 금융거래는 물론 단순 공지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모바일이 아닌 PC버전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고객센터를 통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MG손보는 이같은 고객 불편을 인지하면서도 당장은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지금은 번거롭더라도 스마트폰 대신 PC를 통한 홈페이지 접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는 부분은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홈페이지 접속은 내년에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객들은 자산규모 2조원이 넘는 MG손보(2분기 기준 2조2692억원)가 이 정도의 단순한 조치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고객은 “MG손보에 비해 자산규모 등이 한참 못미치는 중소 손해보험사들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회사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 마인드가 결여됐다는 반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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