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가 우리 조선산업의 유동성 완화와 신흥시장 먹거리 확대를 위해 '통 큰' 수출금융을 제공한다.
무보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초대형 석유시추설비 프로젝트에 대해 6억2000만달러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무보의 지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의 심해석유시추에 이용될 고부가 석유시추설비 2기를 수출하는 총 계약금액이 12억달러를 상회하는 프로젝트에 쓰인다. 해당 설비들은 내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인 무보와 노르웨이 수출 보증공사(GEIK)가 공동으로 금융을 제공한다. 무보는 6억2000만달러를 중장기수출보험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무역보험지원을 통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약 10억달러에 상당하는 대규모 인도금이 설비인도에 맞춰 내년 상반기 중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동사의 경영정상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보는 이외에도 올해 안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2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극심한 시장 침체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대목이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이번 무역보험지원으로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채권금융기관의 지원이 아닌 인도대금의 유입으로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경영정상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미지의 신흥시장 진출은 물론, 우리 수출 부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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