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입맛에 맞는 사업자 밀어주기?... 동일 상품 두고 파트너들 가격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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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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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대표]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소셜커머스(통신판매업) 기업 쿠팡이 인터넷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 사업에 뛰어들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쿠팡은 상품을 선별하고 판매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와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사 재판매하는 '리테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이어주는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추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쿠팡이 기존 오픈마켓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같은 상품을 파는 판매자들 가운데 쿠팡의 자체적인 기준에 맞는 한 개 사업자만 온라인 장터에 노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매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라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기존 오픈마켓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6~7가지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한 뒤 다양한 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중심으로 디자인 및 사용자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 앱에 들어가 보면 메뉴 구성 등 사용자 환경(UI) 및 사용자 경험(UX)을 개편 중이다. 특히 쿠팡은 새 판매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시범 운용을 거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앱의 상품 리스트를 보면 같은 상품·가격이라도 옆에 물결(~) 표시가 있는 상품이 있고 없는 상품이 있다. 물결이 없는 상품은 경쟁사와 같은 방식의 딜(특정 품목 판매)이고 물결이 있는 상품은 판매자들의 가격경쟁을 위해 새로 도입한 딜"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에 물결(~)이 없는 상품(오른쪽)은 기존의 판매방식, 물결(~)이 있는 상품(왼쪽)은 새로 도입한 판매방식]


예컨대 기존 오픈마켓에서 A상품을 검색했을 경우 다양한 판매자의 리스트가 나온다. 쿠팡에서 도입하려는 판매방식은 A상품을 파는 여러 판매자가 쿠팡 측에 상품은 등록하되 앱 장터에 노출되는 사업자는 한 곳이다. 노출되는 판매자는 쿠팡의 자체적인 기준에 의해 선정된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상품을 알아서 보여주기 위함이다. 아직은 기존의 딜과 새로운 딜을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모든 상품 등록을 새 딜의 형식을 택하려 한다"면서 "다만 최근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김범석 대표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하루가 다르게 결정이 번복되고 있기는 하다"고 전했다.

쿠팡이 새로운 판매방식을 도입할 경우 경쟁에서 밀리는 영세 판매자들 입장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쿠팡 입점업체에 새로운 판매방식 도입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


쿠팡의 입점한 업체 대표는 "새로운 형식의 딜을 도입한다는 공지도 없었으며 이러한 형식의 딜은 영세업자에게 불리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쿠팡의 MD와 계약을 체결할 때 수량이 적다는 이유로 팝업 또는 배너 등 형태의 상품 광고에서 제외됐다. 가격이 싸더라도 수량이 적어 매출 발생 비중이 적다는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경쟁사 관계자는 "쿠팡의 자체적인 기준으로 한 개의 사업자만 노출되면 소비자보다는 판매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쿠팡은 판매자 간의 가격 경쟁으로 값싼 상품을 올리고 입맛에 맞는 업체만 관리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과거에는 고객이 찾는 상품 외에도 다른 상품이 검색됐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다. 제품 등록방식을 변경하는 중이다. 판매자 선정 기준도 논의 중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 편의성 향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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