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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당권 경쟁은 공멸” 安 혁신전대 거부…당 원심력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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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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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37회 국회(정기회) 13차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37회 국회(정기회) 13차 본회의에 앞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가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전대)' 제안에 대해 "당권 경쟁은 공멸"이라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에 안 전 대표를 비롯해 주승용 최고위원과 박지원 의원 등 비주류는 일제히 "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20대 총선 공천권을 앞두고 당 내홍이 폭발한 셈이다. 이에 따라 60년 전통의 제1야당 새정치연합의 내홍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당내 분열만 계속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총선을 코앞에 두고 당권 경쟁으로 날을 샐 수는 없다. (혁신 전대는) 사생결단, 분열의 전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간 공멸"이라고 안 전 대표를 비판했다. 문재인 체제로 공천작업 및 차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문 대표는 비주류 일각에서 나온 '대표직 사퇴 후 혁신 전대 출마'에 대해서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잘라 말한 뒤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식적 일이 왜 안 되는지 잘 모르겠다. 더는 안 되는 일에 매달려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고 '마이웨이'를 재차 선언했다.

이어 "더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조기 총선기획단을 시작으로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호남특위 △인재영입위 △선대위 등의 순차적 구성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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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대표는 안 전 대표 등 비주류를 겨냥, "당을 흔들고 해치는 일들도 그냥 넘기지 않겠다. 그 경계를 넘는 일에 대해 정면대응해 당의 기강을 세울 것"이라며 "혁신위가 만든 혁신안,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 등은 제 책임으로 해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비주류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총선 전 당내 단합과 야권 통합을 통해 일대 일 구도를 만드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당의 앞길이 걱정이다.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우려된다"고 맹비난했다. 주 최고위원과 박 의원도 "당의 미래가 안 보인다", "문 대표에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당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극에 달함에 따라 야권 역학구도가 시계 제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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