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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민중총궐기, 서울서 집회 후 행진…과격양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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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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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개악·공안탄압' 중단 등 요구…경찰 1만4천·주최측 4만명 추산

  • 조계사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거취 관련 '6일까지 기다려달라'"

5일 서울광장서 민중총궐기 집회를 위해 노조원들이 모여있다.[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국지은 기자 = 지난 5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교과서 국정화 등에 반대하는 2차 민중총궐기가 진행됐다. 서울광장에 모인 각 단체 회원들은 오후 4시가 넘어 행진을 시작했지만 다행히 과격양상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집회를 마친 뒤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까지 행진에 나섰다. 병원에는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때 다친 백남기(69)씨가 입원해 있다.

진보성향 단체들의 연합체인 '백남기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10분께 1만4000여명(경찰추산·주최측 4만여명)이 모여 '2차 민중총궐기 및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동개악·공안탄압·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의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지난달 14일 살수차 등을 동원한 경찰의 진압 행위를 규탄했다.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상 대회사에서 "11월14일, 민중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했다"며 "오늘 잠시 탄압을 받을지언정, 폭력적 독재정권이 결코 우리의 투쟁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가자는 여당의 복면금지법 추진과 경찰의 복면 폭력시위자 현장검거 방침에 항의하고자 가면과 탈을 쓰기도 했다.
 

5일 서울광장서 민중총궐기 집회를 마치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참가자들이 종각거리를 행진하고 있다.[사진= 박성준 기자]


집회장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 30여명이 나와 행사를 지켜봤다. 이들은 '평화행동지침'을 발표해 준법 집회를 독려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코리아연대' 명의로 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단이 발견되기도 했다. 코리아연대는 현재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다. 또 5대 종교 성직자와 신도 등 500여명도 광화문에서 기도회를 열어 평화 집회를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 4시40분께 주최 측이 준비한 카네이션을 한 송이씩 들고서 서울대병원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동선은 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광교→보신각→종로2∼5가→대학로→서울대병원후문까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차로를 내주고서 교통 소통 위주로 관리했다.

경찰은 225개 중대 2만여명에 차벽과 살수차도 준비했지만, 대부분을 집회장에서 떨어진 곳에 배치해 과격 시위 가능성에 대비했다.

집회 초반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늘면서 플라자호텔 앞과 옛 국가인권위원회 앞 왕복 8차로를 모두 점거해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지만 경찰은 곧바로 해산에 나서지 않았다.

집회 장소 곳곳에서는 보수 측 시민과 집회참가자들간에 가벼운 승강이가 벌어졌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 단체 회원 3천500여명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맞불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찾아 2시간여 면담을 한 오후 11시15분께 다시 방문해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으나 거취 문제는 결말을 내지 못했다.

조계사 측에 따르면 한 위원장이 "6일까지만 시간을 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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