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통감' 보물 신청… 조선 세종 18년 금속활자 초주갑인자로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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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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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조선 최고(最高)의 금속활자인 초주갑인자로 간인한 '자치통감 권271-274'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신청한다고 9일 밝혔다.

또 1882년 간행된 목판 흥천사 소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판'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도봉산 천축사 암벽에 새겨진 19세기 '마애사리탑'을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계획 예고한다.
 

[자치통감 권271~274]


모두 294권의 자치통감은 북송시대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편찬한 중국 역사서이다. 전국시대인 주나라 위열왕 23년(BC 403)부터 오대 후주 세종 현덕 6년(959)까지 수록돼 있다.

세종 18년에 초주갑인자(甲寅字, 1434년 주자소에서 만든 금속활자)를 사용해 전 294권 100책으로 인쇄했다. 이번 자치통감 권271-274의 1책은 이 때 인쇄된 판본 중 하나다. 전본이 매우 드물며 표지를 포함해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어 보존상태 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흥천사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판]


흥천사의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판은 전 3권 60판(2판 결판)이다. 조선전기 유불도의 삼교일치 사상이 그로부터 시작됐다고 평가를 받는 함허당(涵虛堂) 기화(己和, 1376~1433) 주석본이다. 19세기 사찰간행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천축사 마애사리탑 전경]


천축사 마애사리탑은 사각형 몸체에 윗부분만 반원형을 그리고 탑 하부에 사각형 사리공을 마련, 봉안물을 넣었던 것이다. 도봉산 만장봉(萬丈峰) 동쪽 기슭에 자리한 천축사(天竺寺)는 673년에 의상(義湘)이 옥천암(玉泉庵)으로 창건했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서울에 소재한 각종 문화재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물들을 꾸준히 발굴해 제도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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