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중앙공원 원안과 세종시 발전을 위한다면 무조건 오케이.”
행복도시 신도시 중심의 중앙공원조성과 관련한 논란해법이 오는20대 총선에서 세종지역 최대의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시민협의회)’가 발족하는 기자회견과 관련해 본지는 이 단체가 주장하는 요점을 정리해 보도했다. 민감한 반응이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본보 인터넷14일자, 지면 15일 22면)
같은 날 중앙공원 원안사수를 주장해온 ‘중앙공원바로만들기시민모임(시민모임)’은 시민협의회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성토에 나섰다.
시민모임은 이날 세종시 포털커뮤니티 ‘세종시닷컴’의 전용게시판 ‘공지’를 통해 시민협의회가 주장하는 명분 등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시민모임은 시민협의회의 구성원과 사회단체의 정체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한마디로 협의회 자체를 대표성으로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주류를 이었다. 나아가 ‘시민’이라는 존칭을 함부로 쓰지 말 것을 촉구했다.
한 회원은 “극소수인원을 시민모임이라 우긴다. 시민단체 수백 개 만들고 기자회견 하겠다”며 시민협의회의 성격과 기자회견을 단적으로 꼬집었다.
이처럼 시민단체가 갈등을 보이지만 워낙 첨예한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은 물론 정치인까지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때마침 14일 시민협의회가 기자회견과 같은 시간대에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출마기자회견이 앞서 진행됐다. 박 후보는 중앙공원 조성 논란의 해법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에게 “원안에 근접한 해결”을 제시했다.
이 발언은 정치권에서는 중앙공원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첫 공식발언이라는 점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닷컴’ 회원들의 경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박 후보가 발언한 ‘원안’의 진정성을 놓고 나름 분석하는 등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신도심 시민들 다수는 “중앙공원 원안조성과 세종시 발전을 위해 일할 후보가 있다면 지지하겠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중앙공원 논란과 관련해 시민단체간의 이해 대립이 첨예하게 치달을 것으로 예상돼 정치인의 해법발언이 주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중앙공원 조성 대립이 자칫 신. 구도심간의 마찰로 보여 지고 있어 해법 찾기에 고심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내년총선 최대의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표심의 향방이 주목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시민단체는 시민협의회가 제시한 공개토론과 관련해 15일 ‘환영’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절차와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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