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8일 오전 8시부터 경기도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주재로 최고경영자(CEO)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그룹 미래전략실 팀장과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세미나는 지난해에 이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1박 2일이 아닌 당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최 부회장은 이날 워크숍 초반 모두 발언을 통해 위기 의식을 강조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탐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숍 초반 그룹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차문중 대표이사 부사장이 올해 국내외 경제현황과 내년 전망 등에 대해 강연한 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경영 전략과 목표 등을 3분 간 돌아가면서 브리핑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사장단은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격화되는 시장 경쟁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크숍에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전자계열 CEO들은 기존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중국의 기술 추격을 따돌리는 한편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자동차 전장사업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세미나 자체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만찬 등 비공식 일정에는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6~18일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세트(완제품) 부문, 22~23일에는 기흥·화성캠퍼스에서 부품 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각각 열고 해외지역총괄과 각 부문 사업부 간의 교차회의를 진행했으며 다른 계열사들도 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전략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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