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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1교 금융교육 흥행 속 저축은행만 결연 학교 없어···신청 접수 7개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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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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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추진 중인 1사1교 금융교육이 흥행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권에서만 신청 업체가 턱없이 적어 참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건전한 금융거래 교육을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적극적인 동참을 주문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업계만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1사1교 금융교육은 시행 6개월 만에 신청 금융회사가 5700여개 점포를 넘어서고 있지만 저축은행업권의 신청 건수는 고작 7개 점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사1교는 전국 금융회사 점포와 인근 초중고가 결연을 맺고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교육 참여를 신청한 업체의 절대적인 수가 적다보니 저축은행업권만 유일하게 단 한곳도 일선 학교와 결연을 맺지 못했다는 점이다.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결연된 학교 수(중복 신청 가능)는 △은행 2331개 △증권사 279개 △보험사 153개 △카드사 27개 △상호금융 55개 △기타 29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 와중에도 저축은행만 유일하게 결연을 맺은 학교가 단 한군데도 없었다. 금감원은 금융교육의 다양성 차원에서 은행, 증권, 보험사, 저축은행 등에서 자발적으로 신청을 받았지만 저축은행은 타 업권에 비해 신청 수가 적어 결연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까지 금융교육을 신청한 금융회사(점포 기준)는 △은행 5292개 △증권사 290개 △보험사 144개 △상호금융 106개 △카드사 39개 등에 달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계에서 교육을 신청한 업체는 △국제 △드림 △키움(점포 2개) △S&T △융창 △부림저축은행으로 총 6개에 불과했다. 특히 타 업권과 달리 자산규모가 큰 대형 저축은행들의 신청은 전무했다. 전국 저축은행 79개 본점과 211개 지점을 합쳐 총 290개에 이르는 점포 중에서 금융교육을 신청한 점포는 단 7개에 불과한 것이다.

1사1교는 금융회사들이 금감원 홈페이지에 등록을 하면, 인근 학교들이 금융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등록된 점포가 많아야 학교들과 결연될 확률도 높아지는 셈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대형 은행들처럼 사회공헌 부서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 현실적으로 금융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렇게 방치해두면 이미지 추락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돼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개별 업체들은 현상 유지하기도 급급해 중앙회 차원에서 방안 마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저축은행업권의 1사1교 결연 부진에 고금리 대출 등 부정적인 이미지도 하나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금리 차이가 적어 비슷한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교육 연계 업무를 담당하는 한 교사는 “1사1교를 신청할 때 학부모나 주변의 이목이 있다 보니 저축은행보다는 이미지가 좋은 은행을 선택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저축은행 업계는 일본계 자금과 고금리라는 이미지 때문에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저축은행 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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