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여 간의 공백은)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를 돌이켜 볼 수 있었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깊게 생각했고, 나를 쌓아가는 시간이었다."
"유리·최윤소와 연타로 키스신을 찍은 적이 있다. 스케줄을 어떻게 그렇게 잡았는지 모르겠다. 재밌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사과의 말은 없었다. 성폭행 사건으로 3년 만에 국내 활동을 시작한 배우 박시후는 오로지 복귀의 설렘에 흠뻑 취해있었다. 박시후는 2013년 2월 술에 취한 연예인 지망생 A씨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서부경찰서는 당시 그를 서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같은 해 5월 A씨가 돌연 고소를 취하해 마무리됐다. 이후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국내 복귀를 노렸다.
박시후는 1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발표회 무대에 선지 4~5년이 됐다. 떨리면서도 설렌다. 이런 자리에 다시 설 기회를 얻게 돼 꿈을 꾼 것처럼 행복하다. 심장이 두근거려 어젯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복귀 시점을 정해 놓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동네의 영웅'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 계획에 없던 복귀를 하게 됐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시후는 활동하지 않았던 기간을 "소중한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를 돌이켜 볼 시간이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깊게 생각했고, 나를 쌓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PD는 박시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번 작품은 나에게도 중요한 작품이다. 대중성을 기반으로 해 어떻게 작품성을 녹여낼 것인가를 항상 가장 고민한다.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첩보물을 좀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할 배우, 전에 나와 함께 작업한 장혁·정지훈만큼 액션을 소화할 배우를 찾기 위해 오래 고민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박시후다. 내 선택에 감탄할 만큼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박시후 복귀작 '동네의 영웅'은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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