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에서 만난 신소율은 에너지가 넘치고 신중했다. “‘유나의 거리’에서 이미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미를 흠뻑 맛보았기에, 캐스팅 제의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응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작가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는 행운을 누린 것에 대해 주변 분들이 많이 축하해 주었고 저 역시 자랑스럽다”고 출연 소감을 전하고, “특별히 자극적 사건이 아닌데도 촬영장에서 배 찢어지게 웃는 일이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신소율은 “특히 송승환, 양희경 선생님의 캐릭터 때문에 많이 웃게 된다”면서, “작은 일에 화를 내고, 모든 일에 다 참견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꽤 있잖아요. 드라마 속에 그 캐릭터를 그대로 옮겨 놓으니 왜 그렇게 웃긴 거죠?”라고 되물었다.
신소율은 또 “‘그래, 그런거야’는 오랜만에 시청자가 스트레스 전혀 안받고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면서 “바람 피우고, 버림받고 그런 얘기가 이제는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에 ‘그래, 그런거야’는 옆집 아줌마가 다른 집 얘기를 우리 집에 와서 재미있게 풀어놓는 그런 드라마다. 그런 수다…너무 편안하고 재미있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대기실에서 만난 스윗남 조한선은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대해 “선생님 작품을 하고 나면 연기력이 많이 향상된다. 보통 다른 작품에서는 본래의 나를 품고 제 식대로 캐릭터를 소화하면 됐다. 편하기는 하지만 깊이가 좀 약하다. 그런데 김 선생님의 작품에서는 저를 버리고 대본의 그 사람, 그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해야 한다. 한 마디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안 된다”면서 “대본이 주는 힘이 엄청나다.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는다. 첫 번째도 연습, 두 번째도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3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첫방송될 SBS 주말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 드라마로, 3대에 걸친 대가족속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릴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