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신촌·홍대입구·합정역 주변의 창업 인프라를 그물망처럼 더욱 촘촘히 갖춘다. 대학‧청년 밀집 지역의 청년창업 열기를 확산시켜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22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일명 '신홍합지역' 4개 대학교 총장과 만나 '청년일자리 창출 및 신홍합 활성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현재 신홍합지역은 우수한 교육인프라와 높은 창업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대학-지역간, 대학-대학간 협력 네트워크가 미약하고, 상권 쇠퇴 및 영세한 사업체로 폐업률이 높다.
이번 협약에서는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성화 정책발굴 △맞춤형 교육 △청년창업지원 △지역사회와 협력적 관계 구축 등의 공동협력을 다짐한다.
세부적 내용은 인근 중저가 숙박시설을 예비‧초기 창업가 등에게 제공하는 '창업모텔'(가칭)이 내년 상반기 서대문구 연세로(연면적 348.6㎡)에 첫 선을 보인다. 2017년 4월 청년창업 컨트롤타워인 '서울창업허브'가 마포구 옛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에 문을 연다.
서울창업허브는 300여개 이상의 입주공간을 추가 제공, 그간 강남에 집중돼 있는 민간 창업지원 인프라와의 격차를 해소시킬 전망이다.
시범적으로 조성 중인 오픈형 '서울창업까페' 1호가 숭실대입구역에 오는 12월 오픈하는데 이어, 2호 신촌점(서대문구 창천동 지하보도) 공사가 한창이다. 대학과의 연계‧접근성을 강화해 청년들이 문턱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예약 등의 부담 없이 회의실, 사무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1호점은 도시철도공사와 협력해 공간을 마련했으며, 2호의 경우 시유지다.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이외 서울시는 우수창업기업 집중육성 차원에서 SBA(서울산업진흥원)를 통해 올해 100억원(SBA 20억원, 민간 80억원)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홍합에 창업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갖추면서 지역특성 및 지역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실질적 정책 해법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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