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막말 대권주자 당선여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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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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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오는 9일 치러지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성비하와 잇단 비하 발언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필리핀의 트럼프' 로드리고 두테르테 시장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일 현지 여론조사업체 SWS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권자 4천500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로드리고 두테르테(71) 시장이 33%로 1위를 지켰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그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이는 상원의원인 그레이스 포로 지지율이 22%에 불과하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비슷하게 나타나 큰 이변이 없는 한 두테르테 시장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 비하 발언과 욕설 등 잇단 막말로 구설에 오르고 있으며, 최근 재산 은닉 논란이 일고 있지만, 모든 범죄자를 처형시켜 취임 6개월 안에 범죄를 종식하겠다는 그의 파격인 공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국내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다른 후보들은 두테르테 시장이 헌법과 사법체계를 무시하는 '독재자' '폭군'과 다를 바 없다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할 것을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두테르테 시장의 당선을 막기 위해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통령 선거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58) 상원의원과 집권당 후보인 레니 로브레도(52) 상원의원이 접번을 벌이고 있다.

SWS의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과 로브레도 의원의 지지율이 각각 29%, 28%를 기록했다.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은 아버지 독재 시절의 인권 탄압에 대한 사과를 거부하며 오히려 황금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부동표가 전체 유권자의 20%를 넘어 여론조사 결과만 갖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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