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란봉악단, 걸그룹 빰치는 파격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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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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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만든 '친위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댄스가 점점 현란해지고 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4일 녹화방송한 청봉악단과 모란봉악단의 최근 노동당 7차 대회 경축공연에는 모란봉악단이 노래를 부르면서 손과 발 동작을 섞어가며 몸을 한 바퀴 돌리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경쾌한 춤을 선보였다.

우선 모란봉악단 소속 가수들은 여성 7중창인 '우린 사랑한다'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4명과 3명으로 무대 양쪽으로 나뉘어 노래를 부르다 가운데로 모인 뒤 다시 2명-3명-2명으로 갈라져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등 무대 매너에도 큰 변화를 줬다.

이런 모습은 창단 이듬해인 2013년까지만 해도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어깨춤 정도만 췄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이 최근 열린 노동당 제7차 대회 경축공연에서 다양한 군무(群舞)를 추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지난 14일 녹화 방송했다. [사진=연합뉴스]

5중창 '우등불'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에는 전주가 흐르는 동안 가수들이 뒷짐을 지며 앞뒤로 오가는 등 동작을 취하며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케 했다.

창단 초기에는 같은 노래의 전주가 흐를 때 중앙TV는 가수들의 별다른 안무가 없었던 탓에 주로 악기 연주자들에게 카메라를 비췄었다.

이들은 다른 노래를 부를 때는 간단한 형태의 브레이크댄스도 추는 등 기존의 북한 악단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을 연출했다.

미국의 CNN은 지난해 9월 모란봉악단이 무대 의상 등에서 우리나라 걸그룹 소녀시대를 따라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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