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뒤 KKK' 오승환, 1이닝 무실점…ERA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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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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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위기에도 역시 끄떡 없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위기 순간 3연속 삼진을 잡는 등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1-2로 1점차 뒤진 8회초 오승환이 등장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조 패닉에게 5구째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맷 더피에게 4구째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스스로 만든 위기는 스스로 넘겼다. 세 번째 타자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초구 번트 파울 이후 직구와 슬라이더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오승환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오승환은 브랜든 벨트를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브랜든 크로포드마저 2B2S 이후 5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연속 삼진의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최고 구속 95마일(153km)였고, 투구수는 21개였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8로 내려갔다.

실점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한 오승환은 9회초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과 교체됐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로젠탈이 3실점으로 무너져 결국 1-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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