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6곳 집어삼킨 흙탕물" 중국 남부 폭우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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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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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후베이성 쥐수이허가 범람해 제방이 붕괴돼 인근 마을을 집어삼켰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남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신경보(新京報) 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강샤(江夏)구에서 약화된 지반으로 3m 높이 담장이 무너지면서 부근을 지나가던 행인 8명이 깔려 숨졌다. 앞서 1일에는 쥐수이허(擧水河)가 범람해 신저우(新洲)유역 제방 붕괴로 인근 마을 6곳을 집어삼켰다. 이로 인해 주민 3명이 실종되고 1명이 사망했다.

후베이성 민정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이어진 집중폭우로 2일 오후 3시 기준 모두 25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으며, 600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직접적 경제손실액만 55억 위안(약 9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이저우(貴州)성 다팡(大方)현에서는 앞서 1일 새벽 발생한 산사태로 지금까지 21명이 숨졌다. 이 지역에서는 수일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11가구 30명이 매몰됐다. 

이밖에 안후이(安徽)성, 장쑤(江蘇)성, 후난(湖南)성, 장시(江西)성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달았다.

남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며칠간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추가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됐다. 중앙기상청도 4일 아침까지 남부 지역에 최고 220mm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관측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한편 중국의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에 따르면 3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이미 26개 성(省)과 시(市), 1192개 현(縣)에서 홍수 피해로 186명이 사망하고 45명이 실종됐으며, 328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8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5만 6000채의 주택이 무너지는 등 506억 위안의 직접적인 경제 손실도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2942만 헥타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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