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친정 복귀’ 곽태휘 “신인이었던 내가 이젠 최고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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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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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사진=FC 서울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신인이었던 내가 이제는 최고참이 되어있다는 것을 보면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 느껴진다”(웃음)

친정팀은 친정팀인가 보다. 9년 만에 FC 서울로 돌아온 곽태휘(35)가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베테랑 수비는 친정팀과 최고의 마무리를 꿈꾼다.

FC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8강전을 갖는다. 곽태휘는 이날 공식 입단식과 함께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할 예정이다.

2005년 FC 서울의 지명을 받은 곽태휘는 2007년 당시 전남에서 뛰었던 김진규(31)와 트레이드 됐다.

이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 상가, 울산, 사우디 알 샤밥, 알 일할을 거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친정팀 복귀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곽태휘는 “말 그대로 친정팀과도 같은 FC 서울이었기 때문에 복귀를 결정할 수 있었다. 프로선수 경력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은퇴를 하고 싶었다. 선수로서의 시작도 중요한 만큼 마지막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FC 서울에서라면 그 끝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친정팀 FC 서울의 부름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FC 서울에서 신인이었던 곽태휘는 어느새 최고참이 됐다. 책임감도 크다. 곽태휘는 “특별히 무엇을 하기 보다는 베테랑으로서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내에서 솔선수범하고 그 동안 내가 해온 운동생활을 보여줬을 때 배울 점이 있다면 후배들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고 FC 서울은 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팀이다. 계속해서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소통한다면 팀으로서 더 튼튼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배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곽태휘는 “팀 합류 소식을 듣고 (김)치우가 제일 먼저 전화를 걸어 축하해 줬다. 중앙대학교 후배이자 전남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FC 서울에서 비슷한 시기에 함께 뛰었던 (박)주영이도 만나서 인사를 나눴다. 이전의 소속팀이나 대표팀, 그리고 대학시절 같이 공을 찼던 선수들이 꽤 있기 때문에 팀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9년만에 친정 팀에 복귀하게 되었다. 지금 다른 무엇보다도 빨리 경기장에서 반가운 팬들의 함성을 오랜만에 듣고 싶다”는 곽태휘의 심장이 신인 때처럼 빠르게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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