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우려에 국제유가 '뚝'… 펀드 수익률 곤두박질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급락하면서 원자재 펀드 수익률도 하락하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일 기준 원자재 펀드 50개의 1개월 수익률은 -3.20%이다. 주간 수익률은 -1.55%로 천연자원 펀드(-2.49%)에 이어 가장 낮다.

특히 삼성자산운용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A의 3개월 수익률은 -14.10%로 가장 저조했다. KTB자산운용의 'KTB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A도 -12.86%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의 1개월 수익률은 -14.47%로 부진했다.

연초에는 원자재 가격의 강세로 원자재 펀드가 적지 않은 수익을 냈었다. 6개월 수익률은 20.89%로 높았지만, 최근에는 유가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3개월간 10.54% 급락했고 브렌트유는 8% 넘게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 인도분은 1일 전거래일대비 1.54달러(3.7%) 내린 배럴당 40.0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장중 배럴당 39.82달러에 거래되면서 장중 4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1.37달러(3.2%) 하락한 배럴당 42.16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가격 하락세는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며, 앞으로도 원유의 공급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8월 이후부터는 계절적 성수기 수요가 정점을 지나면서 미국 경제시설가동률이 하락하고 원유 재고 증가 부담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재고부담에서 비롯된 펀더멘털 측면의 악재들이 집중되는 양상이지만 반등을 이끌만한 재료는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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