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제외하고, 1984년부터 2012년까지 7차례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일관된 흐름을 보이지는 않았다. 7차례 올림픽 기간에 코스피는 4번 오르고 3번 내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대회 기간(7월27일∼8월12일) 중 코스피가 6.41% 상승했다. 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8월8일∼8월24일)는 4.58% 내렸다. 올림픽 개막일로부터 100거래일간을 보면 코스피는 3번 오르고 4번 떨어졌다.
이처럼 코스피 수익률로만 보면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지만, 종목별로는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올림픽 기간 동안 전기전자업종 대표기업 주가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보면 코스피가 5.6% 상승한 데 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주가는 각각 7.5%, 6.8%, 9.8% 뛰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역시 마찬가지다.
이뿐 아니라 하이트진로나 롯데칠성, 하림홀딩스, GS리테일. 제일기획,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도 직·간접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하계 올림픽이나 월드컵 개최 기간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려왔다.
다만 우리나라와 브라질 간 시차가 12시간에 달해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예은 연구원은 "경기가 누구나 보기 쉬운 저녁 시간대에 열려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브라질 월드컵 때도 새벽에 경기를 하는 바람에 우리 산업계 매출 증가가 미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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