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위원장은 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금융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긴급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적기에 증시 안정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가려지는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코스피는 2.2% 하락했으며, 코스닥은 3.9%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4.5원 상승하며 1.3% 상승 마감했다.
임 위원장은 "비단 우리 시장뿐 아니라 일본·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이러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유럽은행의 부실문제,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연초부터 지속돼 온 다른 대외리스크와 결합해 국내외 금융시장에 보다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상의 긴장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운영 중인 금융위·금감원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과의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해외 IB, 국제신용평가사, 국제기구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경제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투자 판단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경제의 충분한 대 응여력과 정부의 확고한 시장 안정 의지를 믿고 국내외 투자자들께서는 불안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면서 "금융당국은 소중한 국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긴장의 끈을 단 한순간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