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지배’ 우리카드, 대한항공 꺾고 상위권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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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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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섭이 24일 공격을 성공시킨 후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우리카드 센터 박상하와 김은섭은 높았다. 중앙을 지배한 우리카드가 1위 대한항공을 시즌 첫 2연패로 몰아넣으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카드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25-20 19-25 25-18 25-19)로 이겼다.

대한항공전 6연패와 2연패에서 벗어난 우리카드는 5승5패 승점 17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1위 대한항공(승점 20)과는 불과 승점 3점 차. 2위 한국전력(승점 19) 3위 현대캐피탈(승점 18)과 함께 상위권을 형성한 우리카드다.

대한항공전에서 우리카드는 센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팀 블로킹 수에서 11대7로 앞섰다. 박상하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7점, 김은섭이 14점을 올렸다. 두 센터는 자유자재로 속공과 블로킹을 하며 중앙을 완전히 지배했다. 중앙이 살자 최홍석과 파다르도 펄펄 날았다.

김은섭은 1세트에 날카로운 서브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리카드는 팀 서브 에이스에서 11대 3으로 앞섰다.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에 졌을 때 센터들이 고전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안정된 서브 리시브 속에 세터 김광국은 센터들의 속공을 자유롭게 사용했다. 가스파리니에 대한 블로킹도 정교했다. 우리카드의 중앙은 높았다. 끈질긴 수비 역시 돋보였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는 20점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5개,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시즌 다섯 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0점, 김학민이 18점을 얻었지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패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투입해 리시브를 안정시키며 2세트를 가져갔지만, 이후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우리카드에 힘없이 무너졌다. 높이에서 열세를 보인 대한항공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1위로 더욱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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