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상위 30개 앱, 평균 18.5개 접근 권한 요구...소비자 개인정보 침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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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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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안드로이드 마켓인 구글플레이의 다운로드 상위 30개 앱이 평균 18.5개의 접근 권한을 요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폰 앱의 접근 권한은 앱을 설치하거나 구동하는 데 필요한 기능 범위를 뜻한다. 통화기록, 연락처 정보, 카메라, 오디오, 사진·동영상, 위치 정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앱을 설치할 때 접근 권한 목록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기 어려운 탓에 포괄적인 권한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등 위험성이 제기되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중국에서 개발된 '360 시큐리티' 앱은 위치 정보, 카메라·오디오 등 가장 많은 42개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V3 모바일 플러스' 앱과 비교하면 무려 32개가 많은 권한을 요구하는 것.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메신저 앱도 36개, 페이스북 앱이 32개의 접근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29개), 카카오톡(28개), 다음(20개) 등의 접근 권한 요청도 정부 앱 수준인 평균 18개 이상의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녹소연은 "상위 30개 앱 가운데 21개에 달하는 앱이 위치 정보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등 많은 앱이 본래 기능과 무관한 포괄적 접근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 과년 정책이 실효성 없는 '면피성 정책'으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8월 스마트폰 앱이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를 서비스에 필요한 범위 내로 최소화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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