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의 접근 권한은 앱을 설치하거나 구동하는 데 필요한 기능 범위를 뜻한다. 통화기록, 연락처 정보, 카메라, 오디오, 사진·동영상, 위치 정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앱을 설치할 때 접근 권한 목록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기 어려운 탓에 포괄적인 권한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등 위험성이 제기되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중국에서 개발된 '360 시큐리티' 앱은 위치 정보, 카메라·오디오 등 가장 많은 42개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V3 모바일 플러스' 앱과 비교하면 무려 32개가 많은 권한을 요구하는 것.
이에 녹소연은 "상위 30개 앱 가운데 21개에 달하는 앱이 위치 정보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등 많은 앱이 본래 기능과 무관한 포괄적 접근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 과년 정책이 실효성 없는 '면피성 정책'으로 채워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8월 스마트폰 앱이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를 서비스에 필요한 범위 내로 최소화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내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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