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포스트 한동우' 후보군 최방길 전 사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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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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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특히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유일하게 현직 신한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최방길 전 사장이다.

최 전 사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조흥은행을 인수한 이후 2004년부터 3년간 조흥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았고 이후 현직에서 물러났다.

조직을 떠난지 4~5년이 지난 최 전 사장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조 행장과 위 사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차기 회장 선임에 있어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만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직의 안정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한 회장이 원할한 세대교체를 위해 최 전 사장으로 후임자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동우 회장은 1948년생으로 조 행장(1957년), 위 사장(1958년)과 10년 정도 나이차가 난다. 이에 따라 둘 가운데 누가 차기 회장에 오르던 그룹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하다. 이는 그룹의 최대 위기였던 '신한사태' 이후 조직 안정에 집중한 한 회장 입장에서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회장이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최방길 전 사장이다. 최 전 사장은 1951년생으로 한 회장에 3살 차이에 불과하다. 따라서 최 전 사장이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될 경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로 이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최 전 사장은 신한사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다.

앞서 최 전 사장은 지난 2015년 1월 진행된 금융투자협회장 회장 선거에 참여해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황영기 현재 금투협회장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조 행장과 위 사장, 이 두 현직 CEO가 여전히 유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한 회장이 조직 안정과 신한사태 등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어 다른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들에게 후보 수락 의사를 타진한 후 이번 주에 면접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19일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최종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추천된 회장 후보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최종 후보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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