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30여명으로 구성된 'KT새노조'의 조직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KT 내부에서 일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전체 직원의 0.2%에 불과한 '새노조'가 임직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운 정치 이슈를 잇따라 제기하면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노조' 측의 '아니면 말고' 식의 억지 주장이 반복되면서 지나친 조직 흔들기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노조'의 구성원 수는 KT 전체 직원의 0.2%에 해당되는 30여명이다. 새노조의 뿌리는 '민주동지회(민동회)'로 과거 90년대 중반 강성 노조 집행부에서 시작됐다. 민동회는 매번 노조위원장 선거 때마다 후보를 냈지만, 복지후생 향상보다는 정치투쟁을 내세우면서 직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실제 한 KT 임직원에게 새노조에 대한 인식을 묻자 "존재감이 거의 없는 노조"라며 일축했다.
현실과 괴리된 새노조와 민동회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는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외부 단체를 끌어들여 회사를 정치판으로 만들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노조' 홈페이지엔 민주노총 외에도 일본 오사카덴쓰(電通)합동노조 등과 노동연대를 맺은 것으로 소개됐다.
한 직원은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는데,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 유포하고 모략하는 것이야말로 배임 행위”라고 말했다.
최근 '새노조' 측이 '황창규 KT 회장 경영평가'라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지만, 통신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엉터리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새노조는 이 자료에서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매출 하락추세가 이어졌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들이 모두 단말 매출이 감소했고 매출에 대한 회계 기준이 바뀐 것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통신요금 등 KT의 실질 매출인 ‘서비스매출’은 2014년 14조2021억원에서 2015년 14조3009억원으로 오히려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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