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삼성전자 "특검수사로 사업제한 우려...하만 인수는 그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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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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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사옥[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중반부터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V낸드 플래시 양산을 시작한다.

또 차기 전략폰인 ‘갤럭시S8’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검 수사로 인한 경영상의 차질에는 우려를 표했다. 다만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에 대해서는 일정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4일 4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평택공장은 현재 계획대로 양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장의 캐파(생산능력)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전반적인 시장 수요와 경쟁사 공급 상황을 모니터링해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택공장에서 D램 증설 계획은 현재로써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수사에는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기적 차원에서 비즈니스 영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장기적 차원에서 봤을 때 글로벌 정세 변화나 사업구조 재편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활동이 중요한데, 이런 것들이 제한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하만 인수 건은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현지 주주들의 움직임 등을 봐야겠지만, 우리 입장(올 3분기 내 완료)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요인 영향이 크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올해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 태블릿은 감소가 예상된다”며 “휴대폰 ASP(평균가격)는 증가하고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80% 후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90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를 기록했다. 휴대폰 제품 한 대당 ASP은 180달러대 초반,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 수준이었다.

이경태 삼성전자 상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혁신을 강화하고 중저가 라인에서는 2017년형 A시리즈 신규모델 도입과 더불어 J시리즈로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브랜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삼성페이나 삼성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AI 관련 서비스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기 전략폰인 갤럭시S8에 대한 판매확대도 자신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통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도입하겠다”며 “사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을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혁신기술 탑재가 재료비 증가를 가져올 수 있지만, 판매 확대하면 그 부분을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과 경쟁을 위한 차별화 전략도 언급했다. 플래그십 제품의 혁신적인 차별화 기능 중에 사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는 기능들을 중저가 모델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2017 시리즈는 플래그십 디자인 요소인 글래스 디자인을 더했다. 방수, 방진, 고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며 “갤럭시J 2017 시리즈도 디자인, 카메라에서 차별화 요소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1분기에는 계절성 요인에 의해 50% 정도의 감소를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한 자릿수 초반의 성장을 내다봤다. 작년 4분기 LCD TV 판매량은 1600만대였다.

삼성전자는 샤프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중단에도 올해 패널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대만 홍하이 그룹이 인수한 샤프 등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에 “TV용 LCD 패널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샤프로부터는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며 “해당 인치 공급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거래선과 협의해서 다른 인치로 전환 판매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라인업상에서 65형과 72형 대체 모델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패널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업 통해 물량을 차질 없이 확보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 영향에 대해 “전사적으로 봤을 때 과거 2015년 상반기 같은 급격한 환율 변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수요에 대한 영향은 아직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환율은 점진적인 달러의 강세는 급격한 변동에 따른 가격에 변화가 수요에 영향을 주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상황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환율 영향으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3분기 대비 300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달러로 거래가 이뤄져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생산량은 같지만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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