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우리 국민의 88.3%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2%로 거의 모든 가구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인터넷 환경과 인터넷 이용현황을 조사한 '2016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이번 조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별 ICT발전지수(IDI) 측정지표 11개중 3개가 포함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터넷 관련 통계조사다.
이번 조사결과 3세 이상의 우리 국민 88.3%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년인 2015년에 비해 3.2%p 증가한 수치다.
또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2%로 직전년대비 0.4%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거의 모든 가구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가구 인터넷 접속률'이 2년 연속 ITU의 ICT발전지수 1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이용자 수는 4364만명으로 2015년대비 170만명이 늘어났다. 60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136만명이 증가한 506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고령층의 인터넷 이용이 전체 이용자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만 6세 이상 국민의 85%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직전년대비 2.5%p 늘어났다. 65세 이상도 10명 중 3명이 보유하고 있다.
반면, 가구당 컴퓨터 보유율은 2011년도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1년 81.9%였던 비율은 2016년 75.3%로 떨어졌다. 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급속한 대중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 평균 14.3시간으로 지난해 보다 0.6시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 빈도는 주 1회 이상이 98.9%인 것으로 조사됐다.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메신저 이용률은 92.5%로 직전년대비 1.6%p 증가했으며 이용메신저는 카카오톡이 99.2%으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는 페이스북메신저(29.2%), 라인(13%) 순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65.2%가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 중인 SNS는 카카오스토리가 71.1%, 페이스북 61.4%, 네이버밴드 42.1%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된 12세 이상의 위치정보 이용률 77.4%로 집계됐다. 주로 20대와 30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표적인 이용서비스는 지도 확인(67.3%)과 내비게이션(59.7%)이었다.
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조사결과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각종 정책 수립과 업계의 사업모델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미래부는 우리의 우수한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해 O2O 서비스 등 다양한 인터넷 신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5000가구 및 3세 이상 6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했으며, 기타 인터넷쇼핑, 모바일게임, 인터넷뱅킹, 클라우드 이용률 등도 조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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