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우려에 국내 채권형 펀드 자금이탈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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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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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올해 들어(이하 25일 기준) 878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공채권 펀드에서 가장 많은 5150억원이 순유출됐고, 일반채권(초단기) 펀드와 일반채권 펀드에서도 각각 1578억원, 1538억원이 순유출 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2015년 12월 말 77조3000억원이던 순자산이 지난해 국내외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9월말 101조1000억원으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자 작년 9월부터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외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최근 3개월간 3조3328억원이 빠져나갔다.

대표적인 채권 상품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8월 말 연 1.308%에서 지난 26일 연 1.687%로 5개월 만 0.379%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최근 1년 수익률은 1.38%이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28%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해 11월 순유출세로 돌아선 해외 채권형 펀드는 올해 들어 3673억원이 순유입됐다. 글로벌채권 펀드로 3292억원이, 글로벌하이일드채권 펀드로도 754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다만 신흥국채권과 아시아퍼시픽 채권 펀드에서는 각각 43억원, 330억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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