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우리나라의 1분기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2017년 1분기 전망'에서 수출 여건이 개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해 1분기 수출액이 1152억 달러로 비교적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원자재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하는 지수다. 2010년(=100)을 기준으로 한다.
이 지수는 2015년 1분기(121.4) 이후 120.0을 밑돌다가 올해 1분기 120.1로 상승했다. 전년 동기 증가율로는 9분기 만의 상승 전환이다.
해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유가 및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 물가도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수출이 8분기 만에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수출은 두 자리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D램 현물가격(4Gb)은 지난해 6월 1.5달러에서 10월 2.3달러, 11월 2.6달러, 12월 2.7달러로 줄곧 올랐다.
이 관계자는 "다만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수출환경 급변 가능성, 선박 등 일부 주력품목 부진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 상승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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