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한신저축은행이 유안타저축은행으로 바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안타상업은행에 인수된 한신저축은행은 오는 15일 상호를 유안타저축은행으로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한다.
대만 유안타상업은행은 지난해 4월 한신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지난 6개월간 한신저축은행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장기계획을 세우면서 앞으로 출시할 상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신저축은행은 IB업무와 NPL투자에 집중하는 독특한 모델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NPL투자의 경우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평판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은행계 저축은행들은 꺼리는 분야다.
더욱이 한신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사태 뒤 NPL사업을 통해서 막대한 수익을 내기도 했으나 2012년 이후부터는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금융지주에 속하게 된 만큼 한신저축은행의 기존 영업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저축은행 관계자는 “한신저축은행의 사업모델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자산을 전부 처리했다”며 “은행업 기본에 충실한 모델로 나갈 계획이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은행계 저축은행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계 저축은행들은 사업 초기 비교적 안정적인 담보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사업 전략을 짰다.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건전성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여서다.
한 예로 지난 2013년 연간 400~5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던 한계기업인 예솔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한 IBK저축은행은 기업금융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진행했다. 3년간 건전성 확보에 중점을 둔 사업을 펼치면서 흑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소매금융을 확대하기로 밝힌 바 있다. 한신저축은행도 비슷한 형태로 나갈 방침이다.
한신저축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면서도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기 보다는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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