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남영 전 둥펑웨다기아 총경리]
업계에 따르면 소 전 총경리가 중국 기아차 딜러와의 갈등 해결에 나설 것이며, 그가 둥펑웨다기아 총경리 직을 다시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고 중국 신경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아차는 지난해말부터 현지 딜러들이 판매 감소와 재고 증가에 따른 손해배상을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 달에는 현지 딜러 수백명이 공개서한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어떤 기아차 차량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기아차와 딜러상 간 갈등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소남영 전 총경리가 어려움에 빠진 기아차를 구출할 소방수로 파견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둥펑웨다기아의 한 딜러상은 "소 전 총경리는 영업맨 출신으로 둥펑웨다기아 영업본부장직을 맡았다"며 "대다수 딜러들이 당시 소 전 총경리가 영업본부장 맡을 당시 합류한만큼 그가 중국 기아차 대표로 딜러들과 협상한다면 분명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소 전 총경리가 딜러상과의 협상에 전면으로 나섬과 동시에 둥펑웨다기아 총경리직까지 맡아 제품 판매, 기획, 딜러망 관리를 담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둥펑웨다기아 관계자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중국 기아차는 지난 2014년부터 판매량 둔화를 겪었다. 2014년 중국 기아차는 중국에서 모두 64만6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면서 판매 목표량(65만대) 달성에 실패했다. 2015년에도 75만대 목표랑에 훨씬 못미치는 61만61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지난 해말부터 불거진 딜러와의 갈등으로 올 들어 둥펑웨다기아 판매량은 급감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공장에서 3만80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의 4만9259대보다 38.9%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소매 판매도 13.1%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