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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즈 인기 모바일 게임 음양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성장률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뜨는' 산업인 게임 관련 상장사 상당수가 지난해 훌륭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둥팡차이푸(東方財富)choice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중국 A주 상장 게임업체 38곳 중 순익 1억 위안(약 167억원) 이상을 기록한 상장사가 24곳에 달했다"며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국 게임업체 상당수가 소리없이 큰 돈을 벌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인기 게임이 늘었고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진 것이 흑자 경영의 배경으로 꼽혔다.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기업은 중국 대표 온라인 게임업체인 완메이스제(完美世界)였다. 완메스제의 지난해 순익은 11억6600만 위안(약 19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767.53%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A주 게임사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투(征途)' 모바일 버전, '환추다줘잔(環球大作戰)' 프리스타일 농구 게임 '제란(街籃)' 등이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스제유룬(世界遊輪)의 실적 그래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스제유룬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무려 338.15% 급증한 10억6900만 위안으로 2위에 랭크됐다.
싼치후위(三七互娛)가 순익 10억6700만 위안을 기록하며 그 뒤를 따랐다. 이는 지난해 대비 무려 111% 급증한 수치다. 2015년 12월 자회사인 상하이싼치후위의 잔여 지분 40%를 매입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순익이 크게 늘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도 실적 상승곡선에 힘을 더했다.
A주 상장사는 아니지만 중국 유명 게임사인 쥐런인터넷(巨人網絡)과 검색업체에서 게임회사로 변신을 시도 중인 넷이즈(網易) 등도 지난해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쥐런인터넷의 지난해 순익은 11억1400만 위안으로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쥐런인터넷은 2016~2018년 순익 목표치로 10억200만 위안, 12억300만위안, 15억300만 위안을 제시한 바 있다.
넷이즈의 경우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 '음양사'의 히트로 게임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넷이즈 매출은 총 381억7900만 위안이며 이 중 온라인 게임 매출이 279억8000만 위안으로 전체의 70%에 육박했다.
증권일보는 업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인터넷 게임 영역이 세분화되고 이에 따라 각 게임사의 비교우위가 달라지면서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면서 "2013년 이후 게임업계의 M&A가 활발해져 실적이 통합되고 경쟁력이 제고된 것도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게임사는 4곳이었다. 적자액이 가장 컸던 업체는 중칭바오(中靑寶)로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176.25% 급감하며 약 4972만 위안의 적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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