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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GS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9일 "변화의 속도가 빠를 때는 업의 본질을 꿰뚫고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017년 2분기 GS 임원모임'에서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는 변화의 시대에 맞춰 조직문화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구분이 모호해지는 등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장려하고 경계를 넘나들며 융합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팎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는 중심을 잡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모두가 합심해 국내 경기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GS그룹 계열사의 최근 성과를 거론하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의 초석을 마련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최근 GS동해전력 및 GS EPS 4호기 상업운전으로 민간 발전사로서 최대 발전 용량을 보유하게 됐다"며 "GS리테일이 투자한 케이뱅크는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해 우리가 보유한 편의점 등 오프라인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그룹의 민간발전자회사인 GS EPS는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0㎿ 규모의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와 아시아 최대규모 10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운영뿐만 아니라 LNG를 직도입해 경쟁력을 높인 900㎿급 4호기도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허 회장은 순자(筍子) 권학편(勸學篇) 적토성산(積土成山) 내용 중 '흙을 쌓아 산을 이루게 되면 그 속에서 자연스레 비와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을 인용하며 "진정한 실력은 우리의 경험을 데이터베이스로 쌓아가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시간과 자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성공 체험과 시행착오를 차근차근 축적해 나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만의 독보적인 역량이 구축돼 탁월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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