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부-민생 현장 연결 가교 역할하겠다" 수평적 협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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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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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곳이 민생이다"…'민생상황실' 본격 가동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100일 민생상황실 현판식 및 민생배낭 수여식을 마친 뒤 의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고리로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당청 관계 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100일 플랜'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내 기구 '100일 민생상황실'을 공식적으로 띄웠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개혁 입법 등 여야 갈등이 첨예한 쟁점 사안 처리를 앞두고 민생을 내세워 청와대를 지원, 여소야대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가 읽힌다. 민생 살리기에 당청이 합심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계속 노출되고 있는 추미애 대표와 청와대간 불협화음을 잠재우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100일 민생상황실 현판식을 한 뒤 '민생해우소장', '현장끝판왕' 등 문구가 적힌 이른바 '민생 배낭'을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생상황실장을 맡은 윤관석 의원과 상황실 내 4개 팀의 팀장을 맡은 고용진·박정·소병훈·신동근 의원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민생상황실에 속한 의원들을 비롯해 (우리 당) 120명 의원들이 모두 함께 전국의 국민들의 고통과 어려움 속으로 들어가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민생은 아픈 곳이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뛸 것"이라며 "현안을 발굴하고 의제를 기획하고 당정 협의를 하고 입법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에 앞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성공적인 '민주당 정부'를 만들기 위한 당청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생상황실은 일자리와 민생을 위한 최전방 전초기지이다. 문재인 정부의 민생위기 극복 노력에 발맞춰 문재인 정부와 당, 현장을 연결하는 민생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민생 현안을 청취하고 시급한 문제부터 우선순위를 정해서 정책적으로 탄탄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신비 인하도 민생상황실의 정책 의제로 놓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협치와 소통은 험난하고 멀리 돌아가는 길이지만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빠른 길"이라며 "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도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공정거래위원회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과 관련해 상장, 비상장 구분 없이 20%로 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강화는 당연지사"라며 "이번 대선에서 여야 모두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즉각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는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 정책 가운데 하나로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표명한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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