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롯데쇼핑 겉옷 벗는다…9월부터 별도 법인으로 분할

[사진=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가 오는 9월 1일부터 별도 법인으로 분할된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유통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8일 공시를 통해 정기이사회에서 시네마사업본부를 독자 법인인 '롯데시네마 주식회사(가칭)'로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분할을 위해 시네마사업부 순자산을 영업 양도(현물 출자)키로 했으며, 분할이 완료되면 롯데시네마 주식회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현재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헬스앤뷰티스토어(롭스)의 4개 유통 사업 부문과 서비스 사업부인 롯데시네마로 구성돼 있다. 

이날 롯데시네마의 별도 법인화 결정을 통해 롯데쇼핑은 유통과 서비스 사업을 분리, 유통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며 경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롯데시네마 또한 그동안 사업부에 속해 있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시네마의 국내 사업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6000억원대, 영업이익 400억원대"라며 "롯데시네마의 가치가 재평가되면 롯데쇼핑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시네마는 앞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확대 등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외 신규관 출점을 통한 양적 성장과 신규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롯데쇼핑은 2009년에도 식품사업본부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츠(KKD)의 2개 사업본부를 분할했다. 식품사업본부는 롯데푸드(당시 롯데삼강)로 넘어갔고, 크리스피크림 도넛츠(KKD)는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신설법인 롯데KKD로 분리돼 2010년 7월 1일 롯데리아에 합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