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10년 내 사회적기업 경제규모 GDP 3% 수준으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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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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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향후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를 국내총생산(GS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10만개를 육성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최 회장은 현재 1700여개에 불과한 사회적기업 수와 GDP 대비 0.25% 수준인 사회적기업의 경제규모에 대해 언급하며 앞서 언급한 수준으로 높일 경우 "사회적기업들의 혁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사회적기업이 우리나라 주류 경제 주체가 되면 더 많은 사회적 혁신이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사회적기업을 창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이 영리 시장을 바꾼 사례도 소개했다. 일례로 국내 1호 사회적기업인 다솜이재단은 공동간병사업에 나서 24시간 노동이 기본이던 간병시장이 하루 8시간 노동의 공동 간병 중심으로 바뀐 것을 들었다.

또 SK그룹이 후원한 사회적기업 실버 영화관이 인기를 끌어 주변 지역이 노인문화 특구로 조성되는 등 사회성과를 창출할 사례도 소개했다.

현재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구축 및 보급 △'사회성과인센티브'와 투자를 통한 사회적기업 자금 지원 △SK가 설립한 MRO 분야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를 통한 사회적기업 판로 지원 △카이스트(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 후원을 통한 인재 육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SK그룹은 기업가치를 높이며 더 성장하기 위해 큰 변화, 곧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유 인프라가 딥 체인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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