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모함 홍콩시민에 첫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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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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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중인 랴오닝호에서 함재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홍콩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랴오닝함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시민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굴기를 과시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랴오닝함 항공모함 전단이 조만간 홍콩에 기항할 예정이라고 환구망이 3일 전했다. 항모편대는 지난달 25일 모항인 칭다오(青島)군항을 출발했으며 지난 1일 오후4시 대만방공식별구에 진입해서 2일 저녁9시에 빠져나왔다. 이미 대만해협을 통과한 항모편대는 오는 7일 홍콩에 도착, 11일까지 머물면서 8∼9일 이틀간에 걸쳐 홍콩 시민들에게 함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해군의 량양(梁陽) 대변인은 지난 2일 중국군의 홍콩 주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달 초 랴오닝함 전단이 홍콩에 기항하며 이 전단은 항모를 포함해 미사일 구축함, 미사일 프리깃함, 젠-15 전투기, 헬리콥터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항모편대는 랴오닝함을 포함해 미사일구축함인 지난(濟南)함과 인촨(銀川)함, 미사일호위함인 옌타이(煙台)함과 함재기 젠(殲)-15부대와 헬기부대가 포함됐다.

랴오닝함 전단의 장교와 병사들은 홍콩 주둔군과 함께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전함 등을 홍콩 시민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미 3일 홍콩시민들에게 2000장의 승선티켓을 교부된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이 홍콩 상공을 처음으로 비행하게 될 전망이다.

량양 대변인은 "랴오닝함 전단의 이번 방문은 홍콩 주민들에게 막강해진 국방력, 특히 해군력을 선보이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중국 국방부는 랴오닝함 전단과 군악대가 7월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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