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또 한 명의 '흙수저'...청와대 일자리수석,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 내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7-03 17: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인연 깊어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내정자[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에 ‘예산통’으로 알려진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61)이 내정됐다. 

반장식 내정자는 향후 일자리 정책을 조율하며 일자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 간사를 맡게 된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인 반 내정자는 재정경제원 지역경제과장,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장, 사회재정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은 예산통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재정정책과장으로 금융 구조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예산총괄심의관 시절에는 ‘총액배분자율편성’ 일명 톱다운 방식의 예산편성 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톱다운 방식은 분야별 재원 배분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각 부처가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고 사업별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다.

반 내정자는 지난 5월 열린 건전재정포럼·한국재정학회 정책토론회에서 세출예산 부문 개혁을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반 내정자는 단기간 재정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 정권 교체기마다 새로운 사업이 신설돼 부담이 커지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재정사업 개선 없이는 경제안정과 소득재분배라는 재정의 근본적 취지가 퇴색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 내정자는 재정사업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재정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재정사업구조개혁 특별위원회(가칭)’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으로 근무하며 공공기관 지방이전, 혁신도시 건설계획 수립 등에 기여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처럼 반 내정자도 소위 '흙수저' 인사로 알려져 있다.

경북 상주 출신인 반 내정자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은행에 다니며 야간대학(국제대 법학과)에 입학한 뒤 행시에 합격했다.

현 기획재정부인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때문에 EPB 출신 인사들과 경제정책에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주목된다.

김동연 부총리를 비롯, 홍남기 청와대 국무조정실장,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EPB에서 공직을 시작해 예산처를 거쳤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 김용진 기재부 2차관도 EPB 출신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도 인연이 깊다.

반 내정자는 현재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